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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그 많았던 한화 2루수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지난겨울 큰손이었다. 가장 큰 돈을 쓴 건 단연 '에이스' 류현진(37)이었다. 8년 동안 170억원을 안겼다.하지만 투자의 시작은 단연 안치홍(34) 영입이었다. 올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중 한 명이었던 그에게 4+2년 최대 72억원이라는 거액을 안겼다.30대 중반을 향하는 안치홍이 최대 6년의 장기 계약을 받고, 72억원이나 되는 거액을 수령할 수 있는 건 그가 '올스타 2루수'이기 때문이었다. 데뷔 후 꾸준히 3할 안팎의 타율과 OPS(출루율+장타율) 0.8 안팎을 기록해 온 그는 수비 부담이 큰 2루수로 뛰면서 꾸준한 공격력을 겸비한 선수였다.그런데 한화는 안치홍을 2루수로 쓰지 않았다. 포지션을 완전히 전환한 건 아니지만, 1루수와 지명 타자로 쓰겠다고 했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할 당시 최원호 한화 감독은 "안치홍의 경우 수비보다 공격 쪽에 더 기대를 걸고 있다. 144경기 전 타석에서 기용하려면 수비까지 부담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닐 거다. 안치홍은 채은성과 함께 1루수와 지명 타자를 중점적으로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한화엔 이미 2루수 카드가 있었기 때문이다. 2021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정은원이 있는 데다 2023년 데뷔 시즌에 114안타를 때린 문현빈도 있었다. 최 감독은 캠프에서 세 선수를 비교한 결과 문현빈을 기용하겠다고 했다. 당시 최 감독은 "문현빈이 수비 폭이 더 좋다. 문현빈을 선발로 기용한다면 2루수로 활용하는 게 그의 장점을 살리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며 이라고 설명했다.3월 한화가 7연승을 달릴 때만 해도 이 선택은 옳았다. 문현빈은 3월 타율 0.346으로 활약했고, 안치홍은 페이스가 다소 늦었으나 중심 타자다운 활약을 선보였다. 카드도 더 많았다. 지난해 유격수로 수비력을 증명한 이도윤도 쓸 수 있었고, 공격력을 갖춘 김태연도 유틸리티로 활용 가능해 보였다.잘 풀릴 땐 모든 계획이 장밋빛으로 보이지만, 꼬이기 시작하면 모든 게 '오답'으로 바뀌는 게 야구기도 하다. 한화의 2루 플랜은 4월 들어 서서히 꼬이기 시작했고, 결국 24일 폭탄이 돼 터졌다. 수비 안정감과 타격 재능이 있다고 믿은 문현빈이 먼저 무너졌다.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날린 후 흔들리더니 4월 타율 0.173을 기록하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최원호 감독은 빈 2루 자리에 공격력을 갖춘 김태연을 선택했다. 대신 수비가 필요할 땐 이도윤을 기용할 것이라 예고했다. 최 감독은 24일 경기 전 "수비 쪽에서는 내야수 통틀어 이도윤이 풋워크나 포구 능력이 가장 좋은 선수다. 송구 강도가 황영묵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정도다. 수비를 강화해야 할 때는 이도윤이 출전하는 게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그 수비가 24일 말을 듣지 않았다. 한화는 24일 KT 위즈전에서 에이스 류현진을 내고도 1-7로 대패했다. 류현진이 7실점(5자책)을 기록했지만, 류현진을 오롯이 탓하긴 어려울 정도로 수비가 흔들렸다. 3회 병살 플레이 실패를 시작으로 흔들린 한화 내야는 4회 내야 타구 처리 실패, 병살 플레이 실패 등 연달아 실책성 플레이를 터뜨리며 1이닝 4실점을 남겼다.특히 대부분 상황에서 2루수 김태연의 수비가 아쉬움을 남겼다. 김태연은 4회 KT 조용호의 땅볼 때 1루수 채은성과 함께 이를 내야안타로 둔갑시켰다. 채은성이 타구 처리하러 간 사이 김태연의 커버가 늦었다. 이어 안치영의 유격수 앞 땅볼 때는 황영묵의 토스가 높았고 김태연이 포구하지 못했다.모두 실책은 아니었다. 전문 2루수가 아닌 그에게 모든 책임을 지울 수도 없다. 벤치가 신속히 수비 강화를 선택했다면 결론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 최원호 감독이 공언했던 '수비 강화 카드' 이도윤은 실점을 내줄 만큼 다 내준 5회에야 김태연 대신 2루에 들어섰다.한화가 이날 류현진의 승리를 위해 수비 강화를 고려했다는 걸 떠올리면 더 뼈아픈 선택이다. 한화의 이날 중견수는 42세의 김강민이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타율 0.100에 그치고 있으나 수비력을 고려해 기용한 카드였다. 그런데 정작 폭탄은 내야에서 터졌다.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참사였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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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류현진 4216일 만에 KBO리그 승리' 한화, 두산 잡고 5연패 탈출

한화 이글스가 '몬스터 모드'로 돌아온 류현진의 호투로 5연패를 끊었다. 한화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에이스 류현진이 6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호투했고, 타선은 1회 초 노시환, 4회 안치홍의 적시타로 초반 2점을 지원했다. 7회부터 가동한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냈고, 타선도 추가 득점을 해냈다. 한화는 지난달 23일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패한 뒤 파죽의 7연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다른 네 투수(펠릭스 페냐, 리카드로 산체스, 문동주, 황준서)가 모두 선발승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류현진이 5회 9실점을 내주며 무너지며 충격패를 당했고, 이후 4경기도 연패하며 흔들렸다. 이런 상황에서 '연패 스토퍼'로 나선 류현진이 이전보다 힘 있는 투구와 현란한 공 배합, 감탄을 자아내는 수 싸움으로 무실점 투구를 해내며 반등 신호탄을 쐈다. 타선도 많은 득점을 지원하진 못했지만, 상대 에이스급 투수 브랜든 와델을 상대로 초반 리드를 잡는 득점을 지원했다. 류현진은 2012년 9월 25일 잠실 두산전 이후 4216일 만에 KBO리그 무대에서 승수를 거뒀다. 개인 통산 99승째다. 한화는 9승(7패)째를 올렸다. 한화 타선은 1회 초, 브랜든을 상대로 선두 타자 최인호가 좌전 2루타를 친 뒤 1사 뒤 나선 노시환이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뚫는 안타를 치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렸따. 류현진은 1회 말, 김태근-허경민-양의지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2회도 낮은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상대 타자들의 스윙 타이밍을 빼앗으며 뮐점을 이어갔다. 3회까지 무피안타 무실점. 한화 타선으 1-0으로 맞이한 4회 초 선두 타자 채은성이 볼넷, 후속 안치홍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치며 다시 1점 앞서갔다. 류현진은 5회 2사까지 다시 범타 처리 행진을 이어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거 김기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김대한과의 9구 승부 끝에 삼진을 잡아내며 불을 껐다.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허경민엑 유도한 평범한 뜬공을 우익수 요나단 페라자가 포구 범실하며 출루를 허용했고, 후속 양의지와의 승부에서 폭투를 범했지만, 이어진 타자와의 승부에서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고, 앞서 중견수 뜬공과 볼넷으로 맞선 두산 4번 타자 김재환과의 3번째 승부에서도 우익수 뜬공으로 이기며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한화 타선은 8회 초 1점 더 달아났다. 2사 뒤 채은성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투수 홍건희의 폭투로 2루를 밟았고, 안치홍이 우전 안타를 치며 대주자 황영묵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 3-0. 한화는 8회 마운드에 오른 한승혁이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했고, 마무리 투수 주현상이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5연패를 탈출했다. 에이스 류현진도 KBO리그 복귀 4경기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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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서 매력 부자가 된 베테랑, 14년 만의 부산행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35)이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 돌아왔다. 그의 친정팀 복귀는 14년 만이다.LG 트윈스와 롯데는 김민성의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지난 26일 발표했다. 그는 원소속구단 LG와 계약기간 2+1년 총액 9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5억원, 옵션 2억원)에 계약하자마자, 롯데로 트레이드 됐다. 대신 롯데는 내야수 김민수(25)를 LG에 내줬다.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김민성은 LG와 지도자 연수를 포함한 협상을 이어갔다. 그러나 계약에 이르지 못했고, 롯데가 더 좋은 조건을 내밀자 사인 앤드 트레이드가 급물살을 탔다. 결국 양측이 카드를 맞춰 거래가 이뤄졌다. 2023년 챔피언 LG는 '전력 유지' 목표다. 그러나 샐러리캡 부담과 내야수 육성 등 숙제 탓에 김민성이 원하는 조건을 맞춰줄 수 없었다. 차명석 LG 단장은 "선수가 더 많은 기회를 얻길 희망했다. 선수가 잘 풀렸으면 한다"고 바랐다.2007년 롯데에 입단한 김민성은 2009년 114경기(타율 0.248)에 출장했다. 주전 2루수 조성환과 유격수 박기혁 등의 공백을 잘 메우다가 2010년 7월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로 트레이드 됐다.김민성은 지난해 LG에서 '매력 부자'로 통했다. 지난해 1루수(105와 3분의 2이닝), 2루수(280이닝), 3루수(135이닝), 유격수(145이닝)까지 내야 전 포지션에서 수비했다. KBO가 공식적으로 수비 이닝을 공개한 2001년 이후 한 시즌 내야 전 포지션을 100이닝 수비한 건 김민성이 처음이다. 롯데의 영입 의지를 더 끌어올린 요소였다. 김민성은 "염경엽 감독님이 여러 포지션에서 뛸 기회를 주셨다. LG에 정말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지난해 말 롯데 주전 2루수였던 안치홍이 한화 이글스로 FA 이적했다. 3루수 한동희는 상무 야구단에 합격하면 오는 6월 입대할 예정이다. 유격수 노진혁은 부진과 부상 리스크를 안고 있고, 주전 1루수는 없다. 김민성이 합류하면 내야 어느 포지션이든 맡길 수 있어 짜임새가 높아진다. 타격에서 절정의 기량을 선보일 시기는 지났지만, 여전히 안정감 있는 수비가 강점이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김민성의 포지션은 김태형 감독님이 결정할 부분"이라면서 "(팀 전력 강화를 위한) 선수단 구성과 관련해선 감독님과 끊임없이 상의해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단장은 "LG와 키움 구단에서 베테랑으로서 김민성의 가치를 확인했다"면서 "주장 전준우와 함께 구심점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롯데는 LG와 마찬가지로 김민성의 은퇴 후 지도자 역할에 대한 청사진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형석 기자 2024.01.2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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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의 이례적인 결정, 롯데는 왜 안치홍 보상선수 패스했나

롯데 자이언츠가 보상 선수를 뽑지 않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KBO리그에서 8년 만이다. 롯데는 보상선수 제출 마감일인 지난 27일 오후 "한화 이글스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안치홍의 (보상 선수 대신) 보상금만 받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안치홍은 지난 20일 한화와 최대 6년(4+2년) 총액 72억원의 조건에 FA 계약한 바 있다. 이례적인 결정이다. 대부분의 원소속구단은 주요 선수의 FA 이적 시 보상금과 함께 보상 선수를 선발한다. 안치홍은 FA B등급. 이에 따라 롯데는 보상 선수 1명(25인 보호)+전년도 선수 연봉의 100% 또는 전년도 선수 연봉의 200% 중 하나를 택할 수 있었다. 롯데는 안치홍 연봉의 200%인 보상금(10억원)을 받기로 했다. 2016년 손승락이 롯데로 이적할 때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가 보상 선수를 포기한 이후 8년 만이다. 2016~2023년 나머지 28회 FA 이적 후 해당 구단은 모두 보상 선수를 뽑았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현장과 프런트가 굉장히 많이 논의했다. 내부 자원 육성을 통해 경쟁력 확보하는 쪽이 낫다고 결론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한화의 뎁스가 여전히 얇은 데다 보호 선수 명단을 잘 꾸렸다. 롯데가 선택할 카드가 마땅치 않았다는 의미다. FA 보상 선수의 보호 명단은 25인이다. 지난 22일 열린 2차 드래프트(35인)보다 훨씬 적다. 게다가 2차 드래프트에는 입단 1∼3년 차 신예 선수가 자동 제외된다. 즉 2차 드래프트보다 좋은 선수들이 풀렸는데도 롯데는 보상금만 받기로 했다. 대부분의 구단은 보상 선수를 우선적으로 선택한다. 롯데가 자금력이 부족한 구단도 아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포지션을 놓고 봤을 때 기량이 엇비슷하거나 성장 기대치가 비슷하다면, (보상 선수가) 현재 우리 선수들과 기회를 나눠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현재 선수들에게 기회를 더 주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롯데는 2차 드래프트에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단 한 명의 이탈 선수 없이 한화 오선진과 SSG 랜더스 최항을 뽑았다. 내야 멀티 자원인 두 선수는 안치홍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고, 내야 백업도 가능하다. 롯데는 지난 27일 LG 트윈스 왼손 투수 진해수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2025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권을 양도하기로 했다. 진해수는 통산 788경기에 출장해 통산 23승 30패 2세이브 152홀드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한 프로 18년 차 베테랑 투수. 올 시즌엔 젊은 왼손 투수에게 기회가 돌아가 진해수의 1군 등판은 19경기(2홀드 평균자책점 3.68)에 그쳤다. 그런데 퓨처스(2군)리그 2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1로 성적이 좋았다. 롯데는 최근 5년 동안 팀 홀드(333홀드)에서 왼손 투수가 차지한 비중이 17%(57홀드)에 그쳤는데, 그나마도 고효준(SSG)·김유영(LG) 등이 떠나는 등 최근 왼손 불펜 기근 현상에 시달렸다. 롯데가 내야 자원과 왼손 불펜 자원 영입으로 약점을 보강한 것도 한화로부터 보상금만 받는 요인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3.11.2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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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속구+외야 리더' 픽했지만…한화, 장타력 보강 숙제 다 못 풀었다

지나간 버스는 잡을 수 없다. 다만 한화 이글스로서는 저렴하게 데려올 수 있는 최고의 카드가 눈 앞에서 날아간 건 사실이다.한화는 지난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4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투수 이상규(전 LG 트윈스) 3라운드에서 사이드암스로 투수 배민서(전 NC 다이노스)를 뽑았다. 이어 4라운드에서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전 SSG 랜더스)을 선택해 판을 흔들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나쁘지 않다. 2차 드래프트에서 이상규처럼 빠른 공 투수를 뽑기란 쉽지 않다. 이상규는 올해 8경기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2군에서도 27경기 2승 1패 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75를 남겼다. 충분히 한화에서 1군 필승조로 써볼 수 있는 카드다. 강재민이 이탈해 1군 기용 사이드암스로 자원이 부족했던 상황에 배민서 선택도 나쁘지 않다.김강민은 픽 이상의 의미가 크다. 한화는 올해 외야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3.54(스탯티즈 기준)로 9위에 그쳤다. 지난해도 3.41로 최하위였다. 김강민이 올 시즌 타율 0.226으로 부진했으나 자리가 없지 않다. 특히 수비에서 아직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스탯티즈 기준 평균 대비 수비 승리기여도(WAA)에서 김강민은 0.228을 기록했다. 리그 전체 15위고, 한화 외야수 중 그보다 높은 건 이진영(0.841)과 이원석(0.344) 뿐이다. 이진영은 우익수고, 이원석은 아직 1군 출전이 보장되지 않은 자원이다. 김강민 정도의 수비력이라면 자리가 충분하다. 어린 선수들에게 살아 있는 롤 모델이 되어줄 수도 있다. 김강민이 한화로 오지 않고 은퇴할 가능성도 있지만, 만약 온다면 한화로서는 큰 힘이다. 지명 3개가 모두 나쁘지 않아도 내심 아쉬움은 남을 법 하다. 2순위였던 한화에 앞서 1순위 키움 히어로즈가 최주환을 지명했다. 최주환은 올해 타율 0.235 20홈런으로 리그 홈런 6위에 오른 장타자다. 2018년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26홈런을 기록해 본 파워 히터다. 한화로서는 빈 자리인 1루수 소화가 가능하다. 이번 FA 타자 최대어인 양석환과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타자다. 잔여 계약이 1년 6억 5000만원이라 부담도 적다. 키움이 그를 1순위로 지명한 건 당연했다. 한화 순번에 내려왔으면 한화에도 적절한 선수였다. 한화는 지난해 채은성에 이어 올해도 안치홍을 영입해 타선 보강에 집중하고 있다. 노시환을 제외하면 좀처럼 자체 육성 타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20일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안치홍은 중심 타자도 가능하지만, 중장거리 타자라 테이블 세터나 6번으로 기용되는 게 더 어울린다. 최주환과 같은 장타자가 한 명 더 있었다면 2번 타자부터 6번 타자까지 탄탄한 타선을 구축해볼 수 있었다.물론 야구에 만약은 없다. 2차 드래프트는 끝났고 한화는 나름대로 최선의 지명을 마쳤다. 다만 장타자 수급은 계속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아직 손혁 단장의 시간은 남아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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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위닝 시리즈가 도대체 얼마만인가···"자신감, 좋은 흐름 이어갈 것"

힘겨운 5강 싸움을 이어오던 롯데 자이언츠가 모처럼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지난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9-1로 이겼다. 선발 찰리 반즈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3타점씩 올린 전준우와 안치홍의 활약이 돋보였다. 롯데는 후반기 첫 주중 3연전을 우세 시리즈(3승 또는 2승 1패 이상)로 장식했다. 전날(26일)에는 구단 창단 역대 최다 11연승을 내달리던 두산을 7-2로 꺾고 상승세에 제동을 걸더니, 이틀 연속 환호했다. 롯데가 3연전 기준으로 우세 시리즈를 거둔 건 6월 2~4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무려 53일 만이다. 우천 순연으로 1~2경기만 열린 적도 있고, 올스타 휴식기도 포함된 점을 고려하더라도 너무 오래 됐다. 가장 최근 우세 시리즈를 거둔 6월 2~4일 KIA전 당시 롯데는 3위였다. 하지만 다음날부터 승리보다 패배하는 날이 훨씬 더 많았다. 승률도, 순위도 점차 떨어졌다. 6월 5일부터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까지 10승 22패, 승률은 0.313에 그쳤다. 6월 초까지 LG 트윈스, SSG 랜더스와 선두 싸움을 벌이던 롯데는 중위권으로 떨어지며 포스트시즌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위치가 됐다. 안권수와 노진혁, 최준용 등이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했고, 외국인 선수의 부진까지 겹쳤다. 팀 내분도 발생했다. 코치진 이동으로 변화도 줬다. 6년 만의 가을야구에 도전하는 롯데는 올스타 휴식기를 전후해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두 장 모두 소진했다. 구단 관계자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반등이 필요하다. 승부수를 띄워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7월 팀 승률 1위 두산을 맞아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고 분위기를 반전했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모처럼 우세 시리즈를 거두며 8월 대반격을 예고했다. 주장 안치홍은 "애런 윌커슨이 어제(26일) KBO리그 첫 선발 등판에서 승리를 가져왔다. 그 기세가 반즈에게도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어제오늘 두 외국인 투수가 기대대로 던져줘 앞으로 우리 야수들이 좀 더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준우는 "지난 주말 연패를 하면서 팀이 조금 쳐졌는데, 연승을 통해 다들 자신감이 조금은 붙은 것 같다"고 반겼다.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좋은 분위기를 주말 광주 원정(KIA 타이거즈전)까지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3.07.28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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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산] 내준 건 3점, 받은 건 0점...'0승' 최원준 또 승리 대신 패전 위기

최원준(29·두산 베어스)이 무승의 불운을 부산에서도 끊어내지 못했다.최원준은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호투로 개인 평균자책점은 종전 4.02에서 4.00으로 소폭 내렸다. 그러나 호투에도 승리 요건 대신 패전 요건이 더해졌다. 7이닝 동안 그에게 주어진 득점 지원이 단 한 점도 없었던 탓이다.최원준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30승을 거둔 두산의 검증된 선발 카드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승운이 좀처럼 따르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고도 8승 13패(최다패 1위)를 기록했고, 올 시즌은 9일 기준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하는 동안 승 없이 2패만 쌓았다.이날도 선발로서 제 몫을 다 했지만, 호투하고도 승리 투수 요건은 그를 외면했다. 투구가 완벽하게 순탄했던 건 아니다. 1회를 2탈삼진 퍼펙트, 2회를 1피안타만 허용하고 막을 때만 해도 깔끔했다. 특히 2회는 네 타자에게 단 7구만 던지는 경제적인 투구로 막아냈다.그런데 3회 돌연 흔들렸다. 선두 타자 유강남에게 낮은 스트라이크존에 직구를 꽂다가 우전 안타를 허용했고, 후속 타자 윤동희에게까지 중전 안타를 맞아 실점 위기를 맞았다. 후속 타자 김민석에게 번트 파울 두 개 후에 헛스윙 삼진으로 한숨 돌렸지만, 고승민에게 우익수 뒤 담장을 맞추는 대형 2루타를 허용해 결국 선취점을 내줬다.이어 4회에는 불의의 일격까지 맞았다. 선두 타자 안치홍과 마주한 그는 시속 124㎞ 슬라이더를 높이 던지다가 타구 속도 151.3㎞/h, 비거리 110m의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그래도 노련했다. 3회 실점 후에도 롯데 중심 타선을 상대로 공 6개로 남은 이닝을 마무리했던 최원준은 4회 역시 선두 타자 홈런이라는 '충격'을 받고도 단 5구로 아웃 카운트 3개를 얻는 효율투를 펼쳤다. 과감하게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를 꽂는 실투성 공도 분명 있었으나 스트라이크존의 양 끝단, 그리고 코너까지 찌르는 제구력 덕분에 가능한 결과였다.5회 1볼넷, 6회 삼자범퇴로 마쳤던 그에게 7회는 옥의 티였다. 6회까지 72구 투구에 그쳤던 최원준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힘이 떨어진 탓일까, 아니면 빈타에 부담이 더해진 탓일까. 4회부터 6회까지 보여준 안정감이 다시 흔들렸다. 노진혁의 안타와 박승욱의 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은 최원준은 유강남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결국 한 점을 더 내줬다. 후속 타자를 막으며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요건은 충족했으나 팀 승리와는 한 발짝 더 멀어지게 됐다.결국 두산은 7회까지 제 몫을 다한 최원준을 0-3 패전 투수 요건인 상황일 때 마운드에서 내렸다. 시즌 네 번째 퀄리티 스타트였지만, 이날 경기 마지막 결과와 상관없이 최원준의 승리는 여전히 0에 멈춰있게 됐다.부산=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1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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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까지 2안타 롯데, NC 상대 9회 5득점 역전승…첫 스윕승+4연승

8회까지 팀 2안타에 그친 롯데 자이언츠가 9회 안타 5개, 볼넷 3개를 묶어 대거 5득점 하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롯데는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8회까지 0-3으로 뒤진 경기를 9회 초 단숨에 뒤집었다. 롯데는 NC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이번 시즌 첫 3연전 스윕이다. 4위 롯데는 최근 4연승의 상승세 속에 시즌 10승(8패)째를 거뒀다. 롯데는 이날 프로 3년 차 NC 선발 이용준의 호투에 막혀 고전했다. 6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치지 못했다. 2회 초 선두 타자 잭 렉스의 볼넷 이후 6회 2사 후 안권수가 다시 볼넷으로 출루하기까지 14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그 사이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은 3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2회 도태훈에게 솔로 홈런, 3회 1사 2루에서 박건우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또 6회에는 선두타자 김성욱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선발 이용준의 투구에 노히트로 봉쇄 당한 롯데는 7회 초 선두 타자 안치홍이 바뀐 투수 김진호에게 이날 팀 첫 안타를 뽑고 출루했다.패색이 짙던 9회 롯데 타선이 폭발했다. 선두타자 황성빈이 NC 마무리 이용찬에게 내야 안타를 뽑았고, 후속 안치홍의 내야 안타가 이어졌다. 렉스의 안타로 이어진 무사 만루, 노진혁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1-3으로 추격했다. 이어진 무사 만루, 유강남 타석에서 래리 서튼 감독은 대타 카드 전준우를 꺼냈다. 전준우는 3루수 내야 강습 안타를 쳤고, 이때 3루수를 맞고 흘러나온 공을 잡은 NC 유격수 김주원의 1루 송구 실책을 틈타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동점까지 성공했다. NC는 한동희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난 뒤 1사 2, 3루에서 정훈을 자동고의사구로 내보내는 작전으로 병살타를 노렸다. 하지만 롯데는 윤동희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황성빈의 1타점 적시타로 5-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최근 3연투를 한 김원중을 대신해 마무리로 나선 김상수는 9회 말 실점 없이 막아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선 황성빈과 안치홍이 각각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이형석 기자 2023.04.2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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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우승·GG 수상 도전...동기부여 넘치는 '예비 FA' 김선빈

KBO리그 최초 유격수·2루수 골든글러브(GG) 동시 수상. 김선빈(34·KIA 타이거즈)이 작년 이맘때 내세운 목표다. 2017시즌 유격수 부문 GG를 받았던 김선빈은 2020시즌 2루수로 전향했다. 2019시즌 주전 3루수를 맡아 수비력을 인정받은 팀 후배 박찬호가 유격수로 이동했고, 김선빈은 안치홍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하며 빈자리가 된 2루수를 맡았다. 김선빈은 2021년 2루수 GG 투표에서 정은원(한화 이글스, 121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85표를 얻었다. 2021년까지 유격수·2루수 GG를 모두 거머쥔 선수는 없었다. 최초를 향한 김선빈의 도전은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에게 가로막혔다. 2021년 유격수 부문 수상자였던 김혜성이 2022년엔 2루수 GG까지 받은 것. 김선빈은 2022시즌 2루수 최다 이닝(1134와 3분의 1)을 소화했고, 타석에서도 준수한 성적(타율 0.287 3홈런 61타점)을 남겼지만, 공·수 기록 모두 김혜성에게 조금 밀렸다. 대기록 도전은 실패했지만, 김선빈은 더 의욕적으로 2023년을 보낼 것 같다. 먼저 소속팀은 우승을 노린다. 2022 정규시즌에서 5위에 오르며 4년 만에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던 KIA는 올해 목표를 우승으로 상향 조정했다. 2년 연속 팀 주장을 맡은 김선빈도 의욕이 넘친다. 그는 "지난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한 탓에 KIA팬에게 PS를 치르는 모습을 오래 보여드리지 못했다. 올해는 그런 아쉬움을 드리고 싶지 않다. 모든 구성원이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뜻을 모으고 있다. 주장으로서 동료들과 협업해 팀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시즌이다. 2023시즌 1군 등록일수 145일 이상 채우면 개인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김선빈은 2019시즌이 끝난 뒤 첫 FA 자격을 얻었고, 2020년 1월 KIA와 기간 4년 총액 40억원에 계약했다. 김선빈은 2022시즌 팀 내 타율 3위(0.287) 출루율 2위(0.373)를 기록했다. 어떤 타순에 들어가도 제 몫을 다하는 선수다. 수비에선 센터라인의 리더다. 그는 더그아웃 리더 역할까지 하는 팀의 기둥이다. 3년 전, 김선빈의 계약이 발표됐을 때는 몸값(40억원)에 거품이 끼었다는 시선도 있었다. 김선빈은 지난 3년(2020~2022) 동안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이제는 투자 대비 높은 효과를 얻은 계약이었다는 평가를 끌어냈다. 지난달 김선빈보다 1년 후배인 오지환이 LG 트윈스와 6년 총액 최대 124억원에 계약했다. 오지환과 동기인 김상수도 올겨울 두 번째 FA 자격을 얻어 KT 위즈와 4년(총액 29억원) 계약했다. 주전급 내야수의 가치는 여전히 높다. 김선빈이 현재 기량을 유지하면 첫 FA 계약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2루수 부문 GG 수상 등 개인 성적까지 리그 정상급으로 인정받으면 몸값은 더 오를 것이다.안희수 기자 2023.02.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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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전준우 대타 3점포' 롯데, 9-0 승리... 대전 2연전 싹쓸이

롯데 자이언츠가 전준우(36)의 쐐기포에 힘입어 대전 2연전을 모두 가져갔다. 롯데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9-0으로 승리했다. 선발 이인복이 6이닝 동안 무사사구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고, 타선에서는 대타로 나선 전준우가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시즌 60승(4무 71패) 고지에 오른 롯데는 5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를 2경기까지 줄이며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경기 중반까지는 투수전이 이어졌다. 한화는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광속구 유망주 문동주가 오랜 재활에서 돌아와 쾌투했다. 최고 시속 156㎞를 기록하며 롯데 타자들을 상대로 씩씩한 투구를 펼쳤다. 롯데 선발 이인복은 투심 패스트볼이 최고 시속 143㎞에 지나지 않았으나 예리한 투구로 한화 타자들의 범타를 이끌었다. 두 사람의 호투 속에 5회까지 난 점수는 선취점 단 한 점이었다. 롯데는 1회 초 문동주를 상대로 황성빈과 잭 렉스가 연속 안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문동주는 위기 상황에서 이대호를 병살타로 잡아냈지만, 실점까지는 막지 못했다. 1회 1을 제외하고 0이 이어지던 전광판은 7회가 되어서야 숫자가 더해졌다. 롯데는 6회부터 구원 등판해 투구 중이던 오른손 투수 주현상을 상대로 선두 타자 고승민이 우중간을 가르는 강한 2루타를 쳐냈다. 이어 안치홍이 희생번트로 고승민을 3루로 보내 압박을 이어갔다. 주현상은 흔들렸고, 결국 후속 타자 정훈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김범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화는 김범수로 불을 끄려 했으나, 롯데에는 비장의 대타 카드가 있었다. 이날 벤치에서 출발했던 전준우가 지시완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김범수는 슬라이더를 3연속으로 던진 후 주 무기인 시속 150㎞ 강속구를 던졌지만, 전준우의 방망이가 위였다. 전준우는 다소 가운데로 몰린 직구를 공략해 비거리 125m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그는 이날 홈런으로 6년 연속으로 200루타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역대 22번째 기록이다. 대타 홈런은 시즌 31번째, 역대 996번째이자 개인 3번째 기록이다. 롯데는 7회부터 필승조 불펜을 가동했다. 7회 오른손 최준용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8회부터는 왼손 투수 김유영이, 9회에는 사이드암 서준원이 올라와 무실점으로 이닝을 지켰다. 롯데는 9회 초 승기를 완전히 굳혔다. 한화 마운드에 오른 왼손 투수 이승관을 상대로 1사 후 3연속 출루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렉스가 친 타구가 높이 떠올랐다. 그러나 애매하게 떠오른 타구가 유격수 하주석 뒤에서 떨어지면서 2타점 적시타가 됐다. 이어 후속 타자 신용수와 이호연이 적시타를 더하면서 점수 차는 9-0까지 벌어졌다. 6이닝 동안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친 이인복은 시즌 9승(9패)을 기록했다. 투심 패스트볼이 최고 시속 143㎞에 불과했으나 노련한 범타 유도가 빛났다. 그는 1회부터 5회까지 단 1안타만 내줬고, 6회 3안타를 맞았으나 병살타를 적절히 유도해 실점 없이 마쳤다. 대전 2연전을 마무리한 한화는 인천으로 가 선두 SSG 랜더스와 만난다. 롯데는 잠실로 가 LG 트윈스와 2연전을 치르고, 이대호의 마지막 원정 은퇴 투어 행사를 진행한다. 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9.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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